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명 보존에도 크게 기여하는 미래자원 열대식물. 이번 호에서는 열대식물전시원에 식재되어 있는 총 800여 종의 식물 중 박쥐난이라 불리는
를 9월의 열대식물로 소개한다.
속명의

은 그리스어의 platys “넓다” 라는 뜻과 keros “뿔” 이라는 단어가 합쳐서 된 합성어로 잎의 형태에서 유래되었다. 원산지는 열대 아프리카와 열대 아시아, 마다가스카르, 오스트레일리아로 14종이 있다. 나무수피에 뿌리를 내려 착생하는 식물로 일반적으로 장식 식물로 재배되고 있으며 나무와 바위에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은 거꾸로 매달린 박쥐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박쥐난’ 이라고 불리는데 사슴뿔처럼 갈라진 잎 모양이 특징이다. 박쥐난의 잎은 2가지 형태가 있는데 하나는 길쭉하고 곧추서거나 축 늘어졌으며, 반복해서 갈라져 있어 ‘사슴뿔(staghorn)’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른 하나는 편평하거나 사발처럼 생겨 나무 위에 착 달라붙어 자란다. 외투엽(外套葉)이라고 하는 잎들은 몇몇 종에서 부식토를 모으는 장소가 되어 뿌리가 발달하고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며 나무의 수피나 가지에 착생하여 살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또한 수분과 영양분을 저장할 수 있는 특수한 공간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박쥐난은 낮은 온도에 강해서, 0℃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월동 가능하며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약 25~28 ℃에서 잘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