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전 국립수목원은 산림생물분야 연구 및 상호교류 및 발전을 위하여 서울여자대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관련 학과 학생들의 방학 중에 국립수목원 현장 실습 및 인턴쉽 교육을 지원하기로 협의하였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국립수목원은 2014년 1월부터 2개월 과정으로 서울여자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생물분류 및 표본제작, 생물다양성 현장조사, 식물증식 및 보전, 가드닝 등 각 분야별로 현장의 경험과 실습을 바탕으로 하는 인턴쉽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2월 웹진에서는 인턴쉽 교육과정에 지원한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재학생(구연지, 김주하, 서지영, 최나라, 황상은)들을 만나 그 동안의 인턴쉽 프로그램을 통해 느꼈던 생각들을 솔직하게 담아내는 시간을 가졌다.
'죽기 전까지 국립연구기관에서 일해볼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물론 농담이구요, 인턴쉽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는 국립수목원에서의 인턴을 통해 제가 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는 분야에 있어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산림생물종을 연구하는 국립수목원에서는 현재 어떤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어요.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시기였습니다. 그러다가 학과에서 진행중인 SWCD인턴쉽에 대해 알게 되었고, 진로에 대한 이해와 폭을 넓히고, 현장에서 일하시는 모습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원예학과 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만큼 평소에도 식물에 관심이 많고 수목원이나 공원 등 식물을 가까이에 할 수 있는 곳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국립수목원은 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공부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인턴쉽에 지원하게 되었고, 관람객이 아닌 수목원 내에서 일하며 새로운 경험과 시각을 통해 수목원을 보고 싶다는 이유에서도 이번 인턴쉽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국립수목원은 이름만으로도 상당히 끌리는 그러한 곳인 것 같습니다. 원예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은데요, 저 역시 처음 학교에서 인턴쉽에 관한 공고를 보았을 때 다른 어떠한 곳보다 국립수목원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사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원예나 조경 쪽에 관심이 있었던게 아니라 처음 대학 생활을 할 때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작게나마 실습을 반복하면서 꽤 흥미가 생기더라구요, 그러나 아무래도 이 분야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이 많이 부족한 상태이고 또 학교 내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실질적으로 무언가를 응용할 때 많은 한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때 국립수목원 인턴쉽 공고는 내가 조금 더 넓은 것을 경험해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바로 지원했던 것 같아요. 내가 공부하는 분야에 대해 조금 더 몸으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처음 국립수목원에 왔을 때 크고 넓었기 때문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마 인턴활동에 대한 기대와 부담감도 함께 가지고 왔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국립수목원에서 일하면서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식물과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점점 더 정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수목원'이라는 이야기만 들었을 때, 외부에서 오는 손님들에게 개방하여 휴식을 하고 식물들을 잘 알 수 있게 하는 곳 인줄 알았어요. 하지만 실제로 와서 일을 해보니 식물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기관으로서의 목적이 더 큰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느낀 국립수목원은 겨울이라서 그런지 조용하고 평화로운 작은 마을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저에게 있어 국립수목원의 첫인상은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예요. 수목원의 모습을 친구가 SNS에 올린 사진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단풍으로 빨갛게, 노랗게 물든 국립수목원에서 애인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었지요. 그 후 인턴을 하기 위해 국립수목원에 대한 검색을 통해 느낀 두 번째 인상은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는 곳'이예요. 이 곳에서 진행되는 연구가 체계화되어 있는 것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었어요.
솔직히 그 때 저는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춥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내일부터 진짜 두껍게 입고 와야겠다! 하고요. 그리고 제가 국립수목원 인턴쉽을 처음 시작하기 전에 엄청 긴장을 많이 했었거든요. 나름 저의 사회생활에 첫 번째 경험인데 제가 갖추어야 할 복장 이라던지, 행동이라던지, 말이라던지 하나부터 다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워낙 추운 지역이라 그런지 다들 복장도 프리하시고(^^;) 분위기도 되게 딱딱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다들 반겨주시는 분위기라 전혀 긴장하고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정 반대였던 거죠. 그리고 모두들 같은 점퍼를 맞춰서 입고 계시는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입고 싶단 생각이 부쩍들어요 요즘 하핫. 국립수목원 자체의 첫인상을 말하자면 겨울이라 그런지 꽃과 나무가 피어있지 않았지만 이러한 곳이 봄에는 과연 어떻게 변할까 궁금했어요. 그리고 근무하는 건물 자체도 물론, 육림호도 너무 예쁘고 그 곳에 카페도 예뻐서 사람들이 왜 국립수목원이 좋다고 했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무엇보다도 공기가 정말 좋아서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1월 한달동안은 표본관 지하1층 곤충방에서 데이터베이스 입력 작업과 곤충표본 제작을 했어요. 2월 초 이틀 동안은 버섯, 지의류방에서 pcr하는 것도 체험해 보았고, 버섯과 분자생물학에 대해 강의도 들었죠. 그리고 지금은 식물방에서 첫 주에는 표본 제작과 배열을 했고, 둘째주에는 자생식물과 재배식물 학명정리를 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셋째 주에는 초본식물식별, 넷째주에는 목본식물식별을 할 예정이구요. 지금까지 한 일은 표본관에서 하시는 연구의 곤충, 식물 표본을 제작하고 데이터베이스를 입력한 일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단순 작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처음 보는 다양한 종류의 곤충과 식물을 보면서 눈으로 익힐 수 있었고, 궁금하고 흥미로운 것들은 개인적으로 찾아보기도 하면서 많이 알게된 것 같아요. 그리고 모든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직원분들께서 하게 되는 업무의 기본적 바탕이 되는 내용들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강의도 해주셔서 왜 이런 업무를 하는지 우리가 하는 업무가 어떤 일을 담당하고 있는지 알고 시작할 수 있었어요.
저는 현재 산림생물조사과 표본실에서 인턴쉽을 하고 있어요. 산림생물조사과는 곤충, 식물, 버섯 동물 등 다양한 생물들을 수집하고 조사하는 곳입니다. 표본실에서는 수집한 생물들을 최적의 상태로 잘 보관하기 위해 표본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지난 한달은 곤충을 표본으로 만드는 작업과 만들어진 표본에 대한 정보를 국립수목원 홈페이지에 입력하는 작업을 했고, 이번달에는 식물표본을 제작하고, 배열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나라 : 저는 다른 두 친구들과 함께 산림생물조사과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1월달 동안에는 곤충방에 있었고, 현재는 식물방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곤충방에 있을 때 다른 분들이 식물 관련 공부를 하는 학생 들이 곤충방에서 일하게 되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신 것 같은데요. 전혀 그럴 것 없이 곤충방에서 새로운 것을 배워 간 것 같아 소중한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저는 맨 처음 곤충방에서는 곤충 표본 DB입력하는 작업을 했고요, 나중에는 곤충 표본을 직접 만드는 작업까지 해보았답니다. 나비, 잠자리, 딱정벌레류 등 많은 것을 해보았는데 그 중에서 저는 나비가 가장 재밌었던 것 같아요. 가장 예쁘기도 하구요. 그리고 이틀정도 버섯방에서 박사님들의 분자생물에 관한 연구를 관찰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는 식물방에서 식물 Mounting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채집되어 잘 말려진 식물을 종이에 고정시키는 작업인데요, 식물을 종이에 고정 시킬 때 보기 좋게 배치하느라 고민하는 것 외에는 어렵지 않고 즐거운 마음에 하고 있습니다. 가끔 옆의 친구와 이 식물은 무슨 식물인지 서로 맞추어 보기도 하고요(^^)
저는 국립수목원 전시교육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열대온실과 아열대온실이 있는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에서 일하고 있는데, 온실관리와 관수를 하고 있습니다. 온실 내의 식물을 관찰하며 식물의 고사지 제거와 낙엽정리를 하고 있고, 식물의 특성에 맞게 관수를 하고 있습니다. 또 국립수목원에서 진행하는 식물교실 프로그램에 참고할 만한 사례를 찾고, 프로그램을 계획해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가장 즐거운 일은 국립수목원에서 발행한 온실관리 메뉴얼을 보고 공부하면서 배운 식물들을 바로 온실에 가서 관찰하는 일입니다!
저는 전시교육과에서도 주로 열대·아열대 온실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는데요, 열대·아열대 각 식물의 특성과 식물종류에 따른 관리방법을 중점적으로 배우고 있어요. 또한 식물 전정법, 고사지제거, 관수법 등을 배웠고, 증식온실에서는 삽목과 분갈이 등을 배웠어요. 그리고 2014년도 국립수목원 프로그램 기획에도 함께 참여하여 프로그램 내용 구성을 짜보기도 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크게 어떤 일을 하는 지 잘 알지 못하고 들어와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들어와 보니 박사님들을 비롯한 많은 직원분들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고, 그래서 국립수목원의 여러 부서들과 시스템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 또 평소에 잘 접해보지 못했던 곤충과 버섯 등 다른 분야의 체험을 통해 이 모든 것들이 자연생태계이며, 식물과 긴밀한 연관이 되어있음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 매일같이 오며가며 수목원을 보고 점심시간마다 산책을 통해 수목원을 돌아다니다 보니 숲과 식물들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아무래도 현장에 계신 분들이 일하시는 모습을 직접 보고, 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 되고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느낀점은 굉장히 많은 것 같지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일단 제가 무엇을 얼마나 얻었냐를 떠나서 정말 지원하길 잘했다는 거에요. 대학생에게 방학이란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저는 뒤늦게 깨달아서, 1년전부터 방학을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을 하려고는 하는데 항상 허송세월을 보내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길지만 짧은 방학동안 제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세상을 잠깐이나마 발을 들여놓았다는 것이 저에게 큰 의미가 되었어요. 이번 방학 만큼은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아직은 박사님들, 그리고 다른분들이 하시는 일을 먼 발치에서만 힐끔힐끔 보는 정도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는 상태이지만 제가 국립수목원에서 인턴쉽을 통해 형성된 지식과 경험은 분명 어딘가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많은 사람들도 알게 되었고요, 무엇보다도 국립수목원에 애정이 많이 가게 되더라고요. 애정이 가게 되니까 원예 관련 분야에 대해 조금 더 긍정적으로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또 전혀 관심이 없었던 곤충방에서 근무한 덕인지 몰라도 곤충에 대해서 더 배워보고 싶기도 해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여름방학 때 한번 더 들릴려고요^^ 국립수목원의 겨울을 봤으니 여름도 한 번 봐야 하지 않겠어요? 후훗
인턴쉽을 통해 일을 하면 할수록 처음 기대했던 것 보다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깊게 느낀 사실은 어떤 일이든 직접 가서 해보아야 그 일을 더 사랑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원예학과 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식물에 대한 관심이 많이 있었고 다른 사람들보다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제 자신을 생각했는데요, 식물 가까이에 있으면서 일한 그동안의 인턴쉽이 저에게 식물에 대한 더 큰 애착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 인턴쉽이라는 새로운 경험이 제가 앞으로의 제 진로에 대해서 더 넓게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어 인턴쉽이라는 경험의 소중함에 대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턴쉽 과정을 통해 열대·아열대 온실관리 전문가가 되어가는 제 모습에 굉장한 보람을 느껴요.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평소 흔히 접할 수 없는 열대·아열대 식물을 매일 접하고, 식물의 특성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 즐거웠어요. 말 그대로 '살아있는 공부'가 되었어요. 온실에서는 파인애플, 바나나, 파파야 등의 열대식물과 선인장, 알로에, 기린이 먹는 아카시아 나무 등 아열대 식물들을 볼 수 있고, 온실 밖으로 나가면 학명이 세세하게 달린 식물들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에요.
처음에 어떤 일을 하게될지 모르고 온 상태라 긴장되기도 하고 얼떨떨해하고 있는데 모든 업무를 할 때마다 직원분들께서 하게 될 일에 대해 전반적으로 강의를 해주셔서 제가 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 또 어떤 일에 필요한지 알고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와 동시에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도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이 많아 반성도 하게 되었어요.ㅎㅎ 사실 2개월이라는 기간이 많은 것을 얻어가기에는 짧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회생활, 대인관계, 목표의식 등 직원 분들과 대화하면서 업무 외의 것들도 많이 배워가는 것 같아요! 오기 전에 저는 수목원이 식물을 키우고 관리하고 전시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물론 그 바탕이 되는 연구는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제 생각보다 연구를 더 많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바라는 점은 아쉬웠던 점이기도 한가요? 아쉬웠던 점이라면 저희가 이번에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국립수목원 인턴쉽에 1기 학생이다 보니 발생하는 시행착오(?) 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원래 예정의 인턴쉽 기간보다 늦게 시작한 것이 너무 아쉬웠고, 그리고 오기 전에 국립수목원에서 무엇을 하게 될지 전달 받은 것이 하나도 없어서 정말 걱정만 가득한 상태로 처음 접하게 됬었거든요. 또 가끔 저희들끼리 모여서 얘기하면 가끔 하는 얘기하는 내용이 '오늘은 너희는 무슨 업무를 했어?' 이에요. 그만큼 여러 가지를 배워보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그런지 저 또한 산림생물조사과 업무 뿐만 아니라 전시교육팀의 업무도 조금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래도 여러 가지를 접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은게 아닌가 싶어요. 결론적으로 단지 첫 번째로 인턴쉽을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아쉬움 외에는 다들 너무나 잘해 주시고 경험하는 것들이 많아서 크게 바라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 인턴쉽이 계속된다면 저희와 다음 번 후배들, 그 다음번 후배들을 통해서 점차 더 나은 프로그램이 될 거라 믿어요. 현재보다 더 경험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다음 여름방학에도 저 불러주시면 안될까요?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국립수목원 인턴쉽 교육 과정이 관련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와 국립수목원이 MOU체결을 하게 되면서 운이 좋게 접하고 지원하게 되었지만 이러한 인턴 과정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는 학생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여기에 말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저희를 잘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가 처음이어서 그랬겠지만^^) 국립수목원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미리 이야기 해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거기에 대한 정보도 사전에 많이 찾아보고, 공부해간다면 더욱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또, 국립수목원에서는 겨울보다는 여름에 더 많은 일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겨울에도 물론 좋지만^^, 여름에도 인턴쉽을 진행하여 많은 친구들이 현장에서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한달 조금 넘게 근무를 했는데 그동안 피부로 와닿게 느껴질만큼 저희 인턴학생들에게 모든 직원분들께서 신경써주셨어요. 특히 저를 포함 표본과에 간 세명은 그 안에서도 방을 옮겨가며 인턴쉽을 하고 있어서 더욱 많은 분들을 뵙게 되는데 그때마다 신경써주셔서 바라는 점을 생각할 겨를 없이 보낸 것 같아요. 그래도 다음에 인턴쉽을 오게 될 학생들을 고려해 바라는점을 생각해 본다면 현재 저희는 전시교육과와 표본과 두 곳으로 크게 나뉘었는데 사실 두 과 모두 그 안에서도 분야가 조금 더 세부적으로 나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저희 학과도 원예와 생명. 조경이라는 분야가 있어 학생들의 관심분야도 좀 다른 편이에요. 그래서 부서를 좀 더 세부적으로 나누어 인턴을 배치하게 되면 직원분들께서도 그 분야를 좀 더 잘 아는 학생들이 오면 일을 가르쳐주시는데 좋을 것 같고, 학생들도 좀 더 그 분야에 대해 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의 경우 잘 모르는 내용이 있을때 직원분들께서 이해시켜주시느라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주어야 할지 고민하신 것 같아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ㅎㅎ 물론 세 분야가 상관이 없는 다른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분야를 경험하는 것이 오히려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더 좋을수도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국립수목원의 인턴쉽 교육과정이 현재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국립수목원에 미리 애정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 공부한다면 국립수목원과 학생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