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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소식지 Webzine

수목원 전시원
3 2014 수목원전시원
문애라 / 전시교육과 석사후연구원
  • 돌나물科 식물을 만나다
    • 국

      나물科 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관목과 초본으로 20속 1,300여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 는 돌나물을 포함하여 7속 50종이 자라고 있다. 그 중, 희귀식물인 주걱비름, 대구돌나물, 둥근잎꿩의비름, 연화바위솔, 낙지다리가 포함되어 있으며, 섬꿩의비름, 모란바위솔, 태백기린초, 속리기린초는 특산식물로 등록되어 있다. 그 중 둥근잎꿩의비름은 멸종위기종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주로 경상북도 주왕산에 서식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낙지다리의 경우에는 돌나물과의 다른 식물들과는 다르게 습지에서 서식하며, 태백기린초는 강원도의 태백산 일대, 대구돌나물은 대구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돌나물科 식물은 고산의 바위틈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있으며, 해안가의 바위틈, 일반 산지, 습지 등 다양한 자생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다양한 환경의 돌나물科 식물의 서식처/태백기린초 자생지(2014.6.17._강원 삼척),기린초 자생지(2014.6.17._강원 삼척),기린초 자생지(2014.6.17._강원 삼척)
      돌나물科 식물은 꿩의비름속 식물들이 붉은색 꽃을, 기린초속 식물들이 노란색 꽃을, 바위솔속 식물들이 하얀색 꽃을 무리지어 피운다.
      돌나물科 식물의 화색

      ▶ 붉은색 꽃을 피우는 꿩의비름속[둥근잎꿩의비름(2013.9.26)/큰꿩의비름(2013.9.9)]

      ▶ 노란색 꽃을 피우는 기린초속[섬기린초(2013.8.8)/태백기린초(2014.5.13)]

      ▶ 하얀색 꽃을 피우는 낙지다리속과 바위솔속[낙지다리(2013.8.21)/난장이바위솔(2004.7.28)]

      야생화를 정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자생하는 바위솔속 식물을 암석정원이나 분경으로 가꾸기도 하지만 주로 정원이나 화분에 심어 가꾸는 목본류 종들은 외국에서 들어온 식물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3~10cm까지 자라는 대구돌나물과 난쟁이바위솔 같은 작은 종들도 있고 꿩의비름이나 큰꿩의비름처럼 90cm까지 자라는 다양한 높이를 가진 종들이 있어 정원에 심어 가꾸기에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돌나물科 식물을 정원소재로서의 활용을 위한 기린초속과 바위솔속 식물들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립수목원에서는 야생화를 정원소재로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의 난대온실 측면과 후면의 유휴공간(300m2)은 지하부에 보일러실이 설치되어 토양층이 얕고 건조하여 교목 또는 관목의 식재가 곤란하고, 식물 식재 시 지속적인 관수가 필요한 환경으로 유지·관리의 지속성을 위해 이와 같은 환경과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돌나물科 식물을 수집하여 돌나물科 식물 전시원을 조성하였다.이 전시원은 돌나물科 식물의 자생지 생육환경을 반영하여 바위틈, 산지 등의 식재기반을 조성하였으며, 습지 식물을 위해 새로이 습지구역을 조성할 예정이다. 돌나물科 식물 전시원은 울릉도, 제주도 식물을 모아놓은 구역과 내륙지역의 식물 중 고산지대와 저지대의 식물을 모아 놓은 구역, 그리고 외국수종을 모아놓은 구역으로 구분하여 조성되어 있다. 또한, 식재되는 식물은 종별 이력정보를 관리하여 보전과 연구 재료로서의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난대온실 측/후면에 위치한 조성 전·후의 돌나물科 전시원
      ▶ 조성 전 돌나물科 전시원 ▶ 조성 후 돌나물科 전시원

      기린초

      돌나물

      꿩의 비늘

      바위솔

      성기린초

      연화바위솔

      땅채송화

      바위솔

      조성 1년차인 2014년 현재 돌나물科 식물 전시원에는 둥근잎꿩의비름, 연화바위솔, 태백기린초, 꿩의비름 등 20종의 식물이 20지역에서 수집되어 식재되어있다. 동일종의 식물을 여러 다른 지역에서 수집, 식재되고 있기 때문에 형태적인 차이를 공부하고 싶을 경우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돌나물科 식물이 모두 수집되어 조성되면 학술적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여겨진다.
      동일종의 지역별 차이

      바위솔_속초(2013.10.1)

      돌나물_광릉(2014.4.7)

      바위채송화_재약산(2014.5.16)

      바위솔_울산(2014.4.10)

      돌나물_삼척(2014.6.18)

      바위채송화_화악산(2013.10.1)

      하지만, 북한에서 생육하는 종으로 알려진 갈미바위솔이나 모란바위솔 등의 수집은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북한에서 서식하는 종들과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어도 멸종위기 식물종이거나 희귀, 특산식물일 경우, 식물과 자생지의 보존을 위해 삽목에 의한 무성증식을 하여 전시원에 식재하고 있다.
      삽목에 의한 무성증식 중인 돌나물科 식물(2014.4.22)

      삽목에 의한 무성증식 중인 돌나물과科 식물(2014.4.22)

      삽목한 기린초 개화(2014.5.13)

      2015년 7~8월에는 돌나물科 식물들이 모두 모여 노란색, 붉은색, 하얀색 꽃을 피우기를 기대하며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