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명 보존에도 크게 기여하는 미래자원 열대식물. 첫 번째로 소개한 아칼리파에 이어 이번 호에서 만나 볼 열대식물은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에 식재되어 있는 유카속 식물로 모하비사막에만 분포하는 “유카 브레비폴리아” 이다.
용설란과로 학명은 Yucca brevifolia L. 영명은 조슈아트리(Joshua tree)라고 불리는 이 나무는 미국 캘리포니아 남동부를 중심으로 아리조나주, 유타주, 네바다주에 걸쳐있는 모하비사막의 특산식물이다. 이름은 이식물의 모양이 여호수와(출애굽의 고난을 겪은 성서속 인물, 영어로 조슈아)를 떠올리게 한다하여, 19세기 중엽 모하비사막에 정착한 몰몬교도에 의해 붙여졌다.
조슈아트리가 분포하는 죠수아트리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 1994년 제정)은 특징이 서로 다른 2개의 사막으로 이뤄져 있는데, 하나는 해발 고도가 910m 이상의 모하비 사막 (Mojave Desert)이고, 다른 하나는 해발 고도가 910m 미만의 콜로라도 사막 (Colorado Desert)이다. 조슈아트리는 건조하고 평균기온이 낮은 모하비사막에 분포한다. 만약, 조슈아트리를 본다면 당신은 모하비사막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정착 당시 광·목축업을 주업으로 삼았던 몰몬교도들은 조슈아트리를 이용해 울타리를 만들고 연료로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모하비 사막의 까후일라 원주민들은 잎으로 샌달, 바구니를 만들고, 종자와 새순을 먹었다. 뿌리는 사포닌 성분을 다량 함유하여 신약소재로도 유명하다.
조슈아트리는 단자엽식물로 약 10년 정도는 몇 인치씩(1인치 2.54cm) 성장하나 그 이후는 약 성장이 느리다고 한다(0.5인치/년간). 따라서 최초 10년간 수고가 연평균 7.6cm나 성장하여 최고 15m까지 이른다. 조슈아트리 중 가장 오래된 나무는 약 300년쯤 된 것으로 추정된다.
잎은 길이 15~35cm, 폭 0.7~1.5cm의 상록 피침형, 흰색 꽃은 대형(지름 30~38cm) 원추형으로 가지 끝에 달린다. 가지가 없는 식물체는 꽃을 피우지 않는다고 한다. 종자는 발아가 드물며 섬유질의 목부는 나이테가 없고, 무려 11m나 뻗어나가는 조방형 뿌리조직을 가지고 있다. 번식은 파종 혹은 땅속줄기번식을 통한다.
특히, 유카나방(Tegeticula paradoxa)은 이 식물체의 자방에 알을 낳는 과정에서 꽃가루수분의 매개체로 작용하며 유충은 종자를 먹고 자라는 곤충과 식물의 행복한 공생의 좋은 예이다. 또한 조슈아트리는 모하비 사막의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활을 담당하는데 즉, 포유류, 파충류, 곤충, 새에게 먹이와 서식처를 제공한다.
참고문헌:
Gucker, Corey L. 2006. Yucca brevifolia. In: Fire Effects Information System, [Online]. U.S. Department of Agriculture, Forest Service, Rocky Mountain Research St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