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식물자원연구센터는2008년에 준공하여 총 3000여종의 열대식물이 지리체계 및 분류군별로 수집되어, 열대식물전시원과 아열대식물전시원으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제한적으로 개방될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를 1월 웹진에서 소개한다.

먼저, 열대식물 전시원은 면적 813㎡, 높이 15.4m로 실내온도 25~28℃를 유지하며, 식물특성에 맞추어 각각 다른 토양환경을 조성하여 식물생육에 건축과 조경을 맞추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총 800여 종의 열대우림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으며, 열대지역에서 가장 유용한 식물인‘야자류(Palm)’를 비롯하여, 유독가스를 흡수하는 ‘고무나무(Ficus)’, 공기정화기능이 있는 ‘스파티필룸(Spathiphyllum)’, 음이온이 발생하는 ‘파키라(Pachira)’, 유실수인 ‘테오브로마 카카오(Theobroma cacao)’, ‘커피(Coffea arabica)’와 그 외에도 ‘에페드라(Ephedra)’, ‘코카나무(Erythroxylum)’, ‘콜라(Cola)’등은 의약품, 식품, 신품종 개발 등 산업화에 필요한 원천소재를 제공하는 자원식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연중 꽃이 피어, 특히 겨울에 눈에 띄는 식물은 파인애플과 식물들(Bromeliaceae)로 꽃의 형태, 잎의 무늬 등은 관상가치가 높으며, 파인애플의 줄기와 과실에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브로멜라인(bromelain)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자원화가치가 있다. 많은 종류가 개화 후 모체는 죽고 대신 뿌리순(sucker)을 만들기 때문에 손쉽게 번식시킬 수 있다. 그 중 우리가 먹는 파인애플은 Ananas comosus 이다.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의 아열대식물 전시원은 면적 813㎡, 높이 9m로 실내온도를 16℃(겨울)-33℃(여름)로 유지한다. 선인장을 비롯한 다육식물들은 여름철 고온관리가 어려운 부분인데 지붕창과 측창 조절만으로 공기흐름을 제어하여 잘 관리하고 있다.
아열대식물원의 구성은 총 1,600여종의 신대륙과 구대륙의 선인장 및 다육식물, 지중해성식물로 구분하여 분류군별로 배치하였으며, 대부분 30-40년 이상의 식물들이나, 사막기후 식물은 특징 상 연령에 비해 크기가 다소 작은 편이다.
다양한 모양과 꽃색을 가진 ‘페로칵투스(Ferocactus)’, ‘오푼티아류(Opuntia)’ 및 ‘맘밀라리아(Mammillaria)’등의 선인장, 겨울에만 잎이 자라는 ‘펠라고니움(Pelargonium)’, 비슷한 모양이지만 전혀 다른 ‘알로에(Aloe)’와 ‘아가베(Agave)’, 착생하는 선인장인 ‘립살리스(Rhipsalis)’와 꽃과 열매가 특이한 ‘멜라로이카(Melaleuca)’등 지중해성 식물이 있다. 또한 Air plant로 각광받고 있는 ‘틸란드시아(Tillandsia)’, 공기정화식물로 알려진 ‘산세베리아(Sansevieria)’, 용혈수라 불리 는 ‘드라케나 드라코(Dracaena draco )’와 멸종위기 식물인 ‘벨빗치아 미라빌리스(Welwitschia mirabilis)’등 많은 흥미로운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다.

제라늄으로 알려진 펠라고니움은 관목성의 다육식물로 줄기가 두껍고 통통한 덩어리 형태를 가지고 있다. 나미브 등에서 볼 수 있고 뜨겁고 건조하고 암석이 많은 곳을 좋아한다. 총 200종이 넘으며, 줄무늬 잎을 가진 종(Zonal), 덩굴식물의 잎을 가진 종(Ivy-leaved), 화려한 로열 종(Regal), 방향성을 띠는 종(Scented-leaf)의 4 종류로 분류된다. 밤에 향기를 내는 종은 대부분 괴근을 가지고 있으며, 겨울에 생장이 활발하고 여름에는 휴면하는데 이는 건조한 여름철의 열기 속에서 살아남는 비법이다.

틸란드시아는 Air plant라 불리는 꽃의 형태가 다양하고 색이 화려한 식물이다. 크게 회색의 부드러운 포를 가진 종과 녹색 틸란드시아로 구별된다. 회색의 포로 수분을 흡수하고 공기 중에 발생한 먼지에서 영양분을 흡수한다.

Acacia cultriformis 는 칼 모양 잎을 가져 Knife-leaf Wattle라고 불리며 2-3m까지 자란다. 회색빛의 삼각형 잎은 가엽(헛잎)이며, 울타리용으로 사용된다. 겨울에서 봄 사이에 피는 노란색의 꽃은 식용 또는 공예용(염색 재료)으로 사용된다.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는 내년 3월부터 제한적으로 교육과 연구목적으로 해설프로그램에 따라서 개방될 예정이며, 개방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향후 국립수목원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