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는 힐링시대!!
현재 사회 전반을 이끌어가는 화두는 바로 힐링이다. 그만큼 과도한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서 지친 현대인들이 많다는 방증이며, 우리네 사회가 치유해야 할 문제와 상처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점점 더 깊어가는 피로사회 속에서 내 삶을 위로하고 마음을 다독이는 방법은 없을까?
요즘 지친 마음을 치유받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실제로 산림치유는 다양한 자연치유 요법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숲을 활용한 치유효과를 연구하고 발전시켰다. 현재 우리나라 산림치유는 아직 도입초기 단계이지만 국민건강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산림치유 공간을 확대하고, 치유공간 특성에 맞춘 표준화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산림치유 활성화를 위한 계획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힐링 박람회가 개최됐다. 제 11회 산의 날(10월 18일)을 맞아 산림휴양과 산림치유를 주제로 한 '2012 산림휴양·치유박람회'가 18일부터 20일(토)까지 3일동안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5개 지방산림청을 비롯해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국립수목원, 국립산림과학원, 숲 유치원협회, 숲 해설가협회 등 산림 관련 기관과 단체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숲체험 행사를 벌였다.
이번 전시회는 친환경적인 전시회로 운영되었는데, 전시장부스는 포름알데히드가 발생하는 합판이나 시트지는 사용을 금지하고 낙엽송, 편백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등 자연물을 활용하여 전시 부스를 만든 점이 인상적이었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박람회에서 친근한 수목원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국립수목원의 임무, 연구 성과 등을 소개하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의 소중함을 알리는 전시물들을 전시하였다. 또한 1917년 미국으로 반출된 이후 95년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온 특산식물속 금강인가목 패널과 우리나라 희귀식물을 모아놓은 희귀식물 세밀화 포스터를 전시하였다. 국립수목원에서 직접 제작한 세밀화가 예쁘게 그려진 찻잔세트, 머그컵과 세밀화 약용식물ㆍ희귀식물 책자, 포켓도감 들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국립수목원 가드너들은 직접 국화과 식물들로 예쁜 포토존을 만들어 선보였고, 양치식물이 그려진 스탬프를 찍으며 양치식물을 더 쉽게 배워보는 체험학습의 기회도 마련했다. 방문자에게는 희귀식물인 둥근잎 꿩의비름 화분과 우표, 손수건 등 다양한 기념품들을 나눠주는 시간도 가졌다.
국립수목원 이외에도 다채로운 숲체험행사가 곳곳의 부스에서 열렸다. '산림·휴양 문화관'에서는 높은 곳에서 하강하는 레펠체험과 CPR 마네킹을 이용해 심폐소생술을 배워볼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헬멧과 하네스(벨트), 장갑 등 장비를 착용하고 목표지점까지 올라가 짚라인 방식으로 하강하는 나무 클라이밍 체험, 나무피리만들기, 솔방울만들기 체험이 진행되었다. 꽃과 잎을 눌러서 말린 누름꽃으로 연필꽂이를 만들어보는 꽃누르미 체험, 나무를 태워서 무늬를 남기는 우드버닝도 체험, 편백나무 원목과 잎을 이용한 숲 아로마와 손맛사지도 받아볼 수 있었다. '건강·힐링관'에서는 경희대 한방병원, 차병원 등이
참여하는 대체의학 체험 프로그램과 색채치유도 체험할 수 있었다.
행사기간 중에는 산림교육ㆍ휴양세미나, 숲유치원 추계세미나 등 다양한 산림 세미나가 개최되었고, 건강ㆍ힐링 명사 초청 특강과 공연도 함께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