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라 민속식물에 대한 전통지식을 집대성하는 8년의 대장정이 마무리 되었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2005년부터 민간에서 전래되어 오는 식물의 이용 문화와 기술 등을 조사 수집하여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그 결과는 2007년『한반도 민속식물Ⅰ, Ⅱ』, 2009년『한반도 민속식물 Ⅲ-제주도』,『한반도 민속식물 Ⅳ-남해도서』, 2010년『한반도 민속식물 Ⅴ-전라도』,『한반도 민속식물Ⅵ-경상도』, 2011년 『한반도 민속식물 Ⅶ-강원도』,『한반도 민속식물 Ⅷ-경기도』 등 총 8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번에 발간하는 『한반도 민속식물 Ⅸ. 충청도편』은 9번째 책이자 완결편으로 충청도 내륙지역 및 서해도서 지역에 대한 결과를 모아놓았다.
본 연구는 2010년 가을부터 2011년까지 서해도서를 포함한 충청남북도 26개 시·군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증거표본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충청도지역의 민속식물은 소나무, 쑥, 참취, 피마자, 음나무, 익모초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되는 부위는 잎이 37.4%로 가장 많고, 다음이 줄기 14.9%, 열매 12.9%, 뿌리 12.0%, 전체 11.0%, 종자 4.7%, 꽃 3.9%, 수피 1.4% 순이었다. 충남 내륙에선 치통에 미치광이풀 잎, 청미래덩굴 뿌리를 화상에 이용했다. 서해도서지역인 태안에서는 감태나무의 잎과 열매를 삶은 물을 해열제로 사용하는 등 주로 주변의 식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