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수목원은 이른 봄 새싹이 나기 전 꽃이 먼저 피는「오리나무」를 3월의 나무로, 꽃부리의 뒤쪽이 길게 나와있는「현호색」을 3월의 풀로,「향나무하늘소」는 3월의 곤충으로 선정하였다.
습지 근처에 자라는 오리나무는 낙엽이 지는 큰키나무로 암·수한그루이다. 이른 봄 새싹이 나오기 전 3월과 4월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며, 꼬리모양의 수꽃은 줄기 끝부분에서 아래로 길게 늘어지고 붉은색의 암꽃은 여러 개가 모여 달려 솔방울 모습으로 위로 달린다.
오리나무는 거리를 가늠하기 위해 5리마다 심었다해 ‘오리나무’라 하며 쓰임새도 다양하다. 잎과 나무껍질은 열과 장염을 치료하는데, 열매와 나무껍질은 염료재료로써, 목재는 나막신, 악기, 그릇 등을 만들고 특히, 안동의 하회탈을 만드는 재목으로 사용되었다.
꽃부리의 뒤쪽이 길게 나와 있는 현호색은 전국 산지의 약간 습한 지역에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20cm정도로 땅속줄기 끝에 덩이줄기가 있다. 감자처럼 생긴 덩이줄기는 진통에 효과가 있어 약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5-10개의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리는 꽃은 4월경에 연한 홍자색 혹은 청색으로 색깔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긴잎자루를 갖는 잎은 깃털 모양으로 1~2회 깊게 갈라지며 어긋나게 달린다.
향나무하늘소 (

(Motschulsky))는 하늘소과에 속한 딱정벌레로 약 15mm 정도이다.
머리는 흑색으로 작은 점이 많아 오톨도톨하며 황색 긴 털이 있고 겹눈은 흑갈색이다. 앞가슴은 흑색 점들이 많으며 양쪽으로는 황색 짧은 털이 빽빽이 나있다.
딱지날개 앞부분에 황갈색의 띠무늬가, 중앙과 후반부에는 넓은 흑색 띠무늬가 있다. 몸의 아랫면은 흑갈색, 다리는 적갈색이며 몸과 다리에 황색털이 많이 있다.
월동한 성충이 3~4월경 나무에 알을 낳아 5월경에 번데기가 되며 6월 초순경 성충이 된다. 이때 유충이 나무속 생장세포에 터널을 만들어 나무를 말라 죽게 한다. 피해수종으로는 향나무, 측백나무, 편백 등이다. 한국 ·중국 ·타이완 등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