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0월 뉴질랜드에서는 3년마다 열리는 제 5회 세계식물원총회가 개최되었다. 그에 앞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는 아시아지역에서 모인 식물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아시아지역 식물원 교육과정'이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세계식물원보전연맹이 공동으로 아지아 9개국 10명을 대상으로 산림생물다양성 보존 및 참가자들의 보전역량 강화를 위하여 개최하였다.
10월 17일터 3일간 진행된 본 행사는 오클랜드 시내 외곽에 위치한 오클랜드 식물원에서 열렸다. 첫날은 BGCI담당자의 과정 소개와 더불어 국립수목원 신준환 원장님의 영상 메세지를 함께 시청하고 참가자들이 각자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한국 등에서 온 참가자들의 직업은 식물원 원장, 큐레이터, 환경부 생물다양성 담당 공무원 또는 식물보전분야 담당 공무원으로 다양했다.
참가자들은 본 교육과정을 마친 뒤 뉴질랜드 더니든에서 열리는 세계식물원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며 고국으로 돌아가서 식물원 종사자 및 식물보전 관련자들에게 배운 내용을 전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교육내용은 현지내·외 식물수집 및 보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각자 소개를 마친 뒤 첫 번째 강의는 BGCI 소개 및 세계식물원네트워크와 관련된 내용으로 시작되었다. 본 강연에서는 식물원(Botanic Garden)의 정확한 정의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식물원이란 살아있는 식물-생체(living collection)의 문서화된 이력(documented collections)을 가지고 있으며 과학적인 연구, 보존, 전시 그리고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다. 이것이야 말로 식물원의 정확한 의미로 공원과 확연하게 구별되는 것이라 참가자들 모두 식물의 정확한 이력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 외에 식물원 컨설턴드 Mark Richardson의 식물원의 개발 -가능성과 계획- 및 영국 에딘버러왕립식물원의 David Rae 박사의 보존을 위한 현지외 수집에 대한 강연이 이루어졌다. David Rae 박사는 에딘버러왕립식물원의 식물수집 정책에 대하여 간략히 소개했는데 듣는 동안 국립수목원에서도 식물수집정책이 -생체, 종자 포함-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세계식물보전전략(GSPC,Global Strategy for Plant Conservation)의 목표와 관련하여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지 내·외 보전 사례를 소개해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