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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소식지 Webzine

테마기획
5 2013  테마기획
이경미 / 산림생물조사과 임업연구사
  • 계절의 여왕 5월, 나들이 하기 좋은 전국 가로수길 15선
    • 신

      록이 아름다운 5월을 맞이하여 국립수목원은 나들이하기 좋은 가로수길 15선을 추천하였다. 이번에 선정된 가로수길은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으로 시민들에게 어메니티 (amenity: 어떤 장소나 기후 등에서 느끼는 쾌적함)를 제공하지만 특히 쾌청함이 시작되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5월에 나들이하여 상쾌함을 만끽 할 수 있는 장소이다. 지역별로 서울, 인천, 대전, 광주,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대구, 부산, 제주에서 각 1선을 선정하였다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서울시강남구 양재천로, 경기도 광릉수목원로,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 충청북도 청원군 청남대, 경상북도 구미시 도리사, 대구광역시 중구 동덕로, 울산광역시 남구 문수로, 부산광역시 연제구 월드컵로,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대로, 제주도 제주시 신대로,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광주광역시 북구 민주로, 전라북도 무주군 라제동문, 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동

      복잡한 도심 속에서 나들이하기 좋은 서울지역의 대표적인 가로수길은 강남구 양재천길의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로 2000년도에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바 있다. 영동2교에서 영동6교까지 800여 그루가 스카이라인을 형성하여 울창한 메타세콰이아 길을 걸으며 충만한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대전광역시의 유성구 어은동에는 1985년부터 조성된 이팝나무 가로수길이 있다. 5월이 되면 나무 전체에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흰 꽃이 피어나 아름다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매년 5월 이팝나무거리를 중심으로 '유성온천문화축제'가 개최되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산의 연제구 월드컵로는 느티 나무가 1.5㎞ 늘어서 있는 도심 속의 그린라인으로 숨가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다.

      서울시 강남구 양재천로, 부산광역시 연재구 월드컵로, 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동

      한적한 곳을 자동차로 달리며 여유로움이 배가 될 수 있는 나들이하기 좋은 외곽지역으로는 경기도 포천시의 광릉 수목원로의 전나무 가로수길을 꼽을 수 있다. 광릉 국립수목원으로 진입하는 4.4km에 달하는 구간의 울창한 전나무길을 자동차로 통과할 땐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 대통령 별장이 있는 충청북도 청원군 청남대 튤립나무(백합나무) 가로수길 또한 여유로움을 만끽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튤립나무(백합나무) 거리는 1983년에 조성된 2km 구간에 약430그루가 식재되어 있다. 수고 15m에 달하는 튤립나무(백합나무) 가로수길을 통과하며 상쾌함과 안락함을 느껴볼 수 있는 길이다.

      경기도 광릉수목원로, 충청북도 청원군 청남대

      5월의 가로수길을 뽐내는 대표적 수종으로 전나무, 메타세콰이아, 느티나무, 튤립나무, 이팝나무를 꼽았다. 전나무는 공해에 약하여 공해의 피해가 없는 지역의 녹음수로 많이 이용된다. 수직적이며 원추형인 수형이 아름답고 삼림욕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많다. 메타세콰이아는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원추형의 수형이 아름다워 가로수, 정원수로 많이 쓰이고 있다. 느티나무는 수형, 수피 및 단풍이 아름다워 가로수로 많이 사랑받고 있다. 꽃모양이 튤립과 비슷한 튤립나무는 입과 꽃이 아름다워 가로수 식재로 각광받고 있지만 뿌리가 얕은 천근성이라 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에는 적합하지 않은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팝나무는 쌀밥나무라고도 하는데 화려한 흰색 꽃이 쌀 모양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넓은 수관을 형성하여 가로수 식재로 많이 이용한다. 이 수종들은 5월에 개화하여 한여름 녹음이 짙어지기전 이 시기에 우리에게 수줍은 푸름을 선사하는 수종들이다.

      전라남도 무주군 라제통문, 대구광역시 중구 동덕로,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천대공원,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경상북도 구미시 도리사, 울산광역시 남구 문수로

      가로수가 우리에게 녹음의 상쾌함과 때로는 감상에 젖어들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을 선사하는 만큼 감사의 마음과 사랑으로 보답하여 가로수를 아껴주고 나아가 식물을 사랑하는 우리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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