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정원은 일반인이 생활공간 속에서 식물과 정원문화에 친근해질 수 있도록 조성한 소형 정원으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주거환경 또는 토지 이용에 적합하거나 자투리땅을 활용하여 만든 생활공간에서의 다양한 형태의 소형 정원이라고 할 수 있다. 화려한 디자인이나 전문적인 기술보다는 실생활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하고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고 채소를 비롯하여 재배하기 쉬운 식물을 식재한다. 현재 세계적으로도 생활정원 조성과 활용을 위한 관심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립수목원에서도 생활정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생활 속 정원문화의 정착과 대중화를 위해 2012년에 제 1회 생활 정원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다. 1회 생활정원공모전에서는 공모를 통해 참가한 25개 팀의 디자인을 심사하여 11개 팀을 선정하였고, 선정된 디자인은 설계자가 직접 국립수목원내에 시공하고 전시하여 전문가와 관람객의 평가를 받았다. 작품 평가는 3일 동안 정원조성 과정을 포함하여 완성된 정원의 주제전달력, 식물식재 등을 포함한 심미성, 식물관리 등을 포함 하는 기술성을 기준으로 종합적으로 이루어졌다.
수상작으로는 전통 기와를 암석원에 접목하여 한국적 암석원을 구현한 작품으로 아이디어와 설계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기와원(송가람)'과 작은 식물을 투명 플라스틱 구에 넣고 공중에 매달한 설치하는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플랜트 인큐베이터(김은혜)'가 우수상에 선정되었다. 가작으로는 샐러드월에서 자라는 신선한 채소들을 즉석에서 수확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에코키친가든(조아현, 황희정)'이 선정되었으며, 모든 수상작품에 대한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또한 출품된 11개의 생활정원은 국립수목원내에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좋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국립수목원은 제 1회 생활정원공모전을 통해 생활 속 정원문화를 보급하는 장을 마련하고, 국제정원박람회나 해외 전시회 등 진출을 위한 능력을 배양시키며, 볼거리 제공을 통한 관람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국립수목원은 지난해에 이어 제 2회 생활정원공모전을 개최한다. 지속적인 행사개최는 생활정원에서의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소통 중심체의 리더로서 누구나 생활 공간에서 쉽게 식물을 가꾸고 돌볼 수 있는 생활정원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발하고, 대중 속의 정원 문화 보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가을정취를 담은 생활정원'으로 4m×6m(일반형) 또는 1.5m×3m(자투리형) 설계면적 안에 친환경적 재료와 자생식물 들을 잘 활용하여 일상 생활공간 또는 실내·외의 자투리 공간에 식물을 심어 가꾸고 돌볼 수 있는 정원이나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생활정원에 대한 참가자들의 다양하고 참신한 디자인을 모집한다. 이번 공모전은 대학생만 참가가 가능했던 지난해와 달리 고등학생 이상 대학생(원), 가족팀, 정원에 관심있는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하다. 공모기간은 9월 4일부터 28일까지이며, 심사 및 발표는 9월 30일에 진행된다. 당선된 디자인은 설계자가 국립수목원 내에 생활정원을 직접 조성하고 전문가와 관람객의 평가를 거쳐 시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