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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소식지 Webzine

수목원 전시원
3 2014 수목원전시원
이정희 / 전시교육과 임업연구사
  • 관목원(Shrub Garden), 키 작은 나무들의 언덕으로 다시 태어나다.
    • 국

      립수목원에서는 1987년 수목원 조성 당시 만들어진 전시원을 경관적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식물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전시원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태풍 곤파스 피해지역에 약용식물원을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난대온실 앞 콘크리트 광장에 소리정원을 조성한 바 있다. 금년에는 키 작은 나무를 모아 전시원으로 조성한 관목원을 새롭게 꾸미고자 한다.

      관목원은 대개가 평지인 수목원 내에서 유일한 언덕지형으로 누구나 쉽게 오르내릴 수 있고 위에서 보는 경치가 매력적인 주제원이지만, 현재 관목원의 일부 수종은 생육환경이 적합하지 않아 생장에 문제가 있다. 또한, 관람 동선이 혼란스러우며 계단과 배수로와 같은 기반시설이 노후화 되어 관람에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 일부 식물은 교목과 같은 모습으로 대형화 되어서 키 작은 나무(관목)라는 주제에서 벗어나고 있고 특정 수종이 광범위하게 번지면서 주변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목원 전경
      따라서 관목원에 쾌적한 관람로와 사색의 공간을 확보하고 본래 조성 목적에 부합하도록 키 작은 나무의 재배치와 추가 식재로 현지외 보전과 교육기능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보완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심미적·경관적 가치를 살려 광릉숲과 조화로우면서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주변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생태정원으로써 거듭나고자 한다.
      관목원의 리모델링 공사 면적은 2.6ha으로 7월 중에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관목원 명칭은 '키 작은 나무들의 언덕'으로 변경하고 기존 언덕 지형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성격을 부여하여 계절별로 특색 있는 정원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정원들은 키 작은 나무를 중심으로 꽃이 피는 시기, 꽃의 색, 열매의 색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정원이 될 것이다. 또한 계절별 관람코스로 『봄을 맞이하는 꽃길 언덕』, 『여름에 만나는 꽃길 언덕』, 『가을에 열리는 열매길 언덕』, 『겨울에도 늘푸른 나무길 언덕』을 제시할 예정이다.
      관목원 리모델링 계획안 / 봄의언덕, 여름의언덕, 가을의 언덕, 겨울의 언덕
      따라서 리모델링이 끝난 후 '키작은 나무들의 언덕'은 전체적으로 특정 속(屬)을 수집하여 식재한 정원으로 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생수종을 식재하여 식물 교육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식물 보완은 기존에 식재된 식물을 최대한 활용하되, 보전가치를 높이기 위해 산지 정보가 정확한 자생 자원(wild origin)을 도입하여 순차적으로 교체하되 이 정원의 주인공이 목본인 특성을 반영하여 5년간 연차적으로 식물 또는 종자를 수집하고 증식하여 식재할 계획이다.
      '키작은 나무들의 언덕'이 사계절 중 언제라도 다양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특색있는 주제원으로 자리잡고, 더불어 언제든 쉽게 오를 수 있는 어릴 적 뒷동산 같은 포근함을 줄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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