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립수목원은 조선시대 산림정책과 산림문화의 역사적 규명을 위한 연구로 경상북도 유산기 23편에 대해 발췌·번역한 「국역 유산기」와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산림에 대한 정책 및 제도 등을 21가지 주제로 역은 「조선왕조실록 산림관련 기사」를 발간하였다. 
                                     
 
 
                                        일찍이 퇴계 이황(退溪 李滉)선생은 '독서여유산(讀書如遊山)'이라 하여 글을 읽는 것은 산에 오르고 유람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또 논어(論語)의 옹야(雍也)편에 지'자약수 인자약산(知者樂水 仁者樂山)'이라 하여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이는 지혜로운 사람은 사리분별을 잘하여 상황에 따라 합리적으로 대응 하고, 어진 사람은 의리(義理)를 중시하여 중후하고 온화한 성격을 견지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선조들은 자연의 풍광을 마주함으로써 자연의 이치를 몸소 체득하는 기회로 삼았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져 전국에 걸쳐 명산과 문화유적들이 두루 산재해있다. 특히 경북지방은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등줄기를 이루는 태백·소백산맥과 고산준령이 병풍처럼 이어져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역사적으로 많은 훌륭한 인물을 배출한 고장이다. 유산기는  말 그대로 산수 간을 노닌 일을 기록한 것이다. 산수유기를 통해 주체의 관찰과 행위를 알 수 있으며, 자연 앞에 인간의 왜소함을 돌아보는 겸허가 있다. 솜씨 좋은 사진작가의 사진을 보듯 펼쳐지는 경관이며, 꼼꼼하고 치밀한 선인들의 기록정신, 봉우리의 유래와 산비탈의 모습과 능선의 굴곡을 눈앞에 볼 수 있다. 산수유기는 등산가들에게는 우리 명산 답사기로 훌륭한 등산 안내서의 역할도 기대되며, 등산문화의 변천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옛 선인들의 산수유기를 통해 오늘날 창조적 산림휴양문화의 복원에 기여할 수 있으며, 당시의 생활사, 사회사, 지성사, 문화사의 기초연구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산림정책은 고려시대에 기틀을 잡는 것을 시작으로 조선시대에 집대성하여 오늘날까지 이러져오고 있다. 우리나라 산림은 일제의 수탈과 한국전쟁 등을 거치 면서 극도로 황폐해져 왔으며 일제 말기부터 시작된 전쟁 물자 조달, 해방 후 인구증가, 한국전쟁 그리고 전후복구를 위한 자재수요의 증가, 여기에 국가의 산림관리 기능 혼란 까지 가세해 산림자원은 더욱 황폐화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해방 후 국가발전의 원동력을 찾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땀과 정성, 노력으로 나무를 심고 가꿔 온 결과 현재 산림부국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이 산림과 함께 살아오면서 수백 년 전부터 선조들은 이미 녹색 생활을 실천하고 있었으며, 산림을 해치지 않고 공존하면서 우리 선조들의 삶 하나하나에는 거창한 이론이나 철학을 넘어서는 삶의 지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산림정책에 대한 연구로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나는 산림에 대한 정책 및 제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삼림 점유(山林占有), 금산(禁山), 송금(松禁), 목재이용 등 21가지  주제로 역어 조선시대의 방대한 산림관련 기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주요 내용으로는 산림소유, 산지 이용 및 보호 연구, 목재 이용과 벌채, 운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