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 국립수목원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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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생물연구
  • 기후변화에 따른 곤충 변화연구
  • 베트남 식물상 조사
곤충 연구2 기후변화에 따른 곤충 변화 연구

우리는 오래전부터 “지구온난화”라는 말을 들어왔고,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의 사용증가로 인한 “온실효과”와 냉장고, 에어컨으로 대표 되었던 프레온 가스의 영향으로 인한 “오존층 파괴”등에 대하여도 귀가 따갑게 들어왔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보다는 “기후변화”라는 단어를 텔레비전이나 신문, 잡지 등의 방송매체와 각종 심포지엄 등의 학술적인 자리에서 쉽게 접하고 있다. 지구온도 상승에 따른 기후변화는 자연생태계에 심각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우리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매스컴 등에서 이러한 경고로 많이 이용되는, 커다란 남극의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심각한 장면은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것이다.

남극대륙 서부의 윌킨스 빙붕(왼쪽)에서 570㎢크기의 거대한 빙산이 서서히 떨어져 나가는 위성사진. AFD연합  빙벽 붕괴에 대한 한겨레 기사 (2008년 3월 27일)
그래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가장 민감한 것으로 설명을 하자면, 현재 여러 가지 원인으로 꿀벌이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아직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기후변화도 그 중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조금 비약하여 만약 기후변화로 인해 꿀벌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4년 내로 지구는 멸망한다고 하였다. 이제 기후변화의 그 심각성을 느낄 수 있 지 않을까?

기후변화와 관련된 연구는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쇠찌르레기의 산란시기가 빨라지고, 벚꽃의 개화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어 있으며, 유럽과 북미의 연구에 의하면 지난 세기 동안 나비 중 비이주성 종의 분포가 35-240km 북상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곤충의 서식지 이동 및 생태변화가 보고되고 있다. 또한 온도 상승에 취약한 고산지역에 사는 생물들의 변화 등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전에 보이지 않던 곤충 들이 보이기도 하며, 이들 중에는 대발생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종 들도 있다. 몇 년전부터 이슈화된 “꽃매미”는 아열대지역 분포 종으로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살지 못했던 곤충이다. 이 꽃매미는 알로 겨울을 나는데, 한국의 겨울기온이 예전보다 올라가면서 겨울나기가 가능해졌고 이로 인해 한국에 정착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불어 이 침입종에 대한 국내의 포식 혹은 기생곤충들의 역할이 없는 상태여서 전국에 피해를 입힐 만큼 개체수가 증가하게 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와 관련한 생물의 변화양상을 구명하여 안정적인 산림생태계 유지관리 및 보존을 위한 기초자료의 확보가 필요하며, 이러한 기후변화에 의한 생물상 변화 등의 예측 등 대책마련을 위하여 우리 국립수목원에서도 기후변화 취약 식물을 중심으로 개화시기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꽃매미 ,애호랑나비
그리고 곤충의 경우 이른 봄에 나타나 봄의 전령으로 불리우는 “애호랑나비”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기 쉬운 곤충의 우화시기 변화와 식물의 열매 맺기에 있어 중요한 화분매개곤충상(꿀벌상과와 꽃등에과 중심) 변화와 온도 변화에 민감한 고산지역 곤충상 변화 등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화분매개곤충 (꿀벌상과와 꽃등에과)
올해의 경우 겨울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많이 낮았는데, 이로 인하여 곤충 우화시기가 대략 일주일 정도 늦어지는 경향이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올해 한 해의 자료만을 가지고 기후변화의 영향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적어도 20년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해야만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국립수목원에서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곤충을 선발하여 지속적인 장기모니터링 등을 실시하고, 이들 곤충들에 있을 변화 예측 및 그에 따른 관리방안 등 산림곤충자원의 보호를 통한 산림생태계 다양성 유지 및 산림생물자원 보전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하여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기후변화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산림과 곤충을 포함한 생물자원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곤충연구 1탄 문제의 정답은... :작은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윗면, 아랫면, 문제가 뭐냐구요? 문제는 국립수목원 9월의 웹진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