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의 67%를 차지할 정도로 광범위한 우리 산림은 지역적 위치나 형태에 따라 다양한 산림자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생물자원에 대한 전산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생물종의 보유 현황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고, 경제적 가치를 지닌 자원으로서의 생물종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통하여 생물자원과 산업생산기반과의 연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이를 위해 구축된 것이 바로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이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사업의 큰 골자는 국가 생물자원 정보의 기본이 되는 식물 및 곤충에 대한 정보를 GIS를 이용해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관련 응용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범국가적 생물자원에 대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대국민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관련 정책수립 및 활용, 산업과 연구에 필요한 중요 생물자원정보의 열람 및 자료제공 처리 시간의 단축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거대한 정보의 보고,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대하여 알아보자.
1992년 UN 환경개발회의 생물다양성협약이 체결된 후로 세계 각국에서는 자국의 생물자원 보호와 생물다양성 및 균형 유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국가생물자원의 안정적 보존과 체계적 관리를 위하여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이 구축되었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생물 관련 정보에
대한 사회적 요구 충족을 위해 그 일부를 일반에게 제공하는 대국민서비스 부분과 정책수립 및 연구자료 활용을 위한 자료수집체계(인트라넷) 부분으로 구분되어 국가적인 생물 보전실태 중심의 정보로 운영되고 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은 전국에 산재하는 생물자원정보를 대상으로 통합 DB를 구축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본 시스템에는 식물자원 219만점, 곤충자원 166만점, 균류자원 6천점, 조류자원 4천점, 포유류 자원 5백점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생물종이 자생하고 있는 서식지 내 보전실태 파악을 위하여는 대학, 식물원, 자연사 박물관 등 생물자원 소장표본과 채집자료를 정보화한다. 균류와 야생조수류의 경우에는 수목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표본을 DB화하여 일반인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각 수목원 · 식물원에서 민속식물정보 및 보호식물정보를 이요하기도 한다. 또한 국가지식포털(www.knowledge.go.kr)과 세계생물다양성정보포탈(www.gbif.org)을 통해 관련 부처 간뿐 아니라 국가 간 자료를 공동 활용함으로써 생물유전자원 정보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 연계 서비스하는등 생물다양성정보 관련 국제동향에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것은 생물자원에 관한 정보만이 아니다. 대국민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댜앙한 컨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교육 자료로 활용이 가능한 어린이 생물교실 컨텐츠가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생물종 관련 정책은 물론 전문적인 연구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컨텐츠를 고도하화였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및 생물종 관리를 위한 분포정보를 제공하는가 하면 생물주권확보를 위한 확증 표본 및 전문연구를 위한 고해상도 표본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웹 표준화 및 장애인 접근성 또한 95%이상으로 제고하였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2010년에는 국가 정보자원 개방 및 공동 활용 체계 구축을 위한 행정안전부 핵심 DB 10종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생물종지식정보 대국민서비스와 범국가적 네트워크 기반 마련, 생물자원관리시스템 제공이라는 의의를 지닌 국가 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이 가져올 효과는 자못 크다고 할 수 있다. 대외적으로는 국가 생물주권의 확보와 더불어 세계 속에서 지식강국의 이미지와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생물자원 보전 전략과 생물자원 관련지식의 축적, 다양한 연구기반 조성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생물 관련 정보에 대한 사회적 요구 충족 및 생물자원 장기 모니터링을 위한 자료수집 체계와 네트워크 구축의 효과가 함께 기대된다. 이를 위해 2015년에는 DB 및 시스템 구축을 확대해 활용 극대화를 이룰 전망이다. 그와 더불어 2020년에는 국가적 차원의 생물자원 정보 통합 및 표준화를 통한 국가생물자원 포털서비스의 중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의 구축은 아직도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틀을 만든 것은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이지만 그 안의 내용물은 우리 모두가 함께 채워가야 한다. 이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기까지 전 국민이 함께 국가 생물자원 보전에 동참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머지않아 지금의 기대효과가 결과로 바뀌게 되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통한 국가 생물자원의 확보는 우리 모두의 몫이며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