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5년에 설립된 시카고 식물원은 식물수집, 교육, 연구의 목표를 가지고 1972년 일반인에게 개원되었다. 시카고 중심가에서 북쪽으로 40km 떨어진 글레코우에 위치하며 면적은 155.8ha에 달한다. 시카고식물원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관람객은 연간 80만명으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관람객 수이고, 주변 인구는 약 800만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9400종의 식물을 보유하며, 25,000점 이상의 장서들은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23개의 크고 작은 식물전시원과 열대, 아열대, 사막식물전시원 구성된 유리온실 이외에도 연구동, 방문자센터, 까페, 가든샵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차료, 이벤트참가비, 특별전시원 등은 유료로 운영되지만 입장료는 무료이다.

시카고 식물원은 23개의 크고 작은 식물전시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일반인 뿐만 아니라 전문인을 위한 야외교육장과 식물유전자원의 보존시설로서의 기능 수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목재통로를 호수로 연장하고 통로주변으로 수련과 사초과식물 등을 식재한「수생식물원」은 주변 인공섬과 연계된 전체적인 경과조성에 중점을 두고 조성되었다.
「서클가든」은 원형정원을 4개로 분할하여 식물분류군과 지리적 구획을 주제로 조성되었는데, 중앙테라스 주변은 방문객에게 여유 공간을 제공하고 해양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수련류의 수생식물을 배치하였다. 테라스 귀퉁이에는 화려하지만 단조롭고 쉽게 따라해 볼만한 컨테이너를 활용한 조경전시로 마무리했다.
「Heritage 정원」은 식물에 대한 과학적 연구역사에 기여한 린네의 조각상과 그가 식물학 분야에 기여한 공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식물진화과정에 따라 배열한 식물분류군별 전시원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대륙별로 특징이 있는 식물을 식재하여 전시하였다.
최근 미국에서는 비교적 유지와 관리가 쉬운 분재형태의 조경수를 선호하고 있는데,「분재원」에서는 분재선발대회 등을 통해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일리노이 자생식물에 자생하는 식물 중에 가정에서 정원수 또는 원예용으로 가치가 있는 종류를 선발하여 전시모델형식으로 조성된「자생식물원」도 있다.
「장미원」은 5,000여 종류의 덩굴성 및 관목성 장미가 식재되어 있으나, 이 지역이 바람이 많고 추운 지역이기 때문에 내한성이 강한 품종을 중심으로 수집하고 있다.
1982년에 조성한「일본정원」은 전통적인 일본정원의 형식으로 인공섬 내부에 조성하였으며 잘 다듬어진 수형관리를 통해 일본정원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경관정원」은 허브원, 다년초식물원, 암석원 등 소규모 조경 아이디어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비교적 적은 공간이지만 매우 화려하고 동선이 구불구불하게 설계되어 가능한 오랜 시간을 머물러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Enabling Garden」전시도구와 전시모델을 설명하는 기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주는 곳이다. 누구나 정원에서 작업이 가능하며, 다양한 교육 해설판을 설치하여 방문객이 쉽게 정원관리의 작업과정을 배울 수 있다.
요리에 사용되는 각종 과일과 채소를 보여주기 위한 쇼케이스 정원「과일과 채소정원」은 시카고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는 과일 및 채소의 종류와 효과적인 재배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계절별로 유명 요리전문가를 초빙하여 요리강습회를 개최하여 이용객들에게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고객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요리강습회에서 사용되는 모든 요리재료는 이 정원에서 생산되는 채소와 과일을 이용하고 있다.
「월가든」은 멀리 있는 경관을 볼 수 있는 전망대(Vista Garden), 파고라 (Pergola Garden), 데이지정원(Daisy Garden), 뜰정원(Courtyard Garden), 서양장기판 모양의 정원
(Checker Board Garden) 등의 6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국식 정원형태를 도입하였다.
「모형기차정원」은 15개의 정원스케일에 맞는 모형기차가 해변을 따라 다리를 건너고 터널을 통과하여 미국의 자연과 역사적 건물 등의 경관을 미니어처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온실은 열대, 아열대, 사막식물 등 총 3가지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열대식물전시원」은 열대의 독특한 기후환경과 특이한 식물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온실의 규모와 유지관리 편의성을 감안하여 키가 큰 야자 식물은 식재하지 않고 나무고사리류를 활용하여 열대우림의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온실내 곳곳에는 식물을 이용한 토피어리가 설치되어 사진촬영의 포인트 장소로 활용되며, 특히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아열대식물원」은 강한 햇빛을 요구하는 양수성 식물과 숲속 교목밑에서 생육하는 음수성 식물을 구분하여 전시하고 있는데, 음수성 식물을 전시하는 공간은 유리에 특수페인팅을 하여 광도를 조절하고 있다. 대표적인 전시식물로는 열대과일과 난과식물이며, 이용객이 식물원에 방문할 당시 특별한 볼거리에 대해서는 수기로 작성할 수 있는 안내판을 설치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건조지식물 전시원」은 주로 사막에 생육하는 다육식물을 식재하였고 암석을 이용한 다양한 경관으로 구성되었다. Living stone 등과 같은 희귀식물은 식물종의 유지관리와 훼손 등을 유려하여 유리보호관내에 전시하고 있다.
시카고 식물원은 탄탄하게 짜여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식물에 대한 일반적인 교육을 위한 학생교육프로그램, 기초가드닝과 식물스케치를 교육하는 성인교육프로그램등 일반인을 위한 프로그램 이외에도 식물육종에 대한 인턴십(1년), 식물보전학(대학원과정)등 전문가과정을 위한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