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명 보존에도 크게 기여하는 미래자원 열대식물, 이번 호에서는 중남미와 카리브해 열대지역에 자생하는 야자나무과 식물인「아이파네스 아쿨레아테」를 6월의 열대식물로 소개한다.
아이파네스 속은 세계적으로 26종이 보고되었으며, 이 식물은 높이 20m, 폭 3m까지 자라며, 줄기와 잎, 심지어는 열매에도 가시가 있어 ‘가시야자’로 불린다. 암꽃과 수꽃은 같은 시기에 개화하지만, 곤충이 꽃가루를 운반해주지 않으면 수분이 어려운 식물로서 특정 곤충과 조류와의 공생이 번식과 보존에 매우 중요하다.
아이파네스는 고대그리스어로 ‘항상’을 뜻하는 ai, ‘눈에 띄는’이란 뜻을 가진 phaneros 의 합성어로, 날개모양의 겹잎(하나의 잎몸이 갈라져서 두 개 이상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잎)은 이 식물을 거대한 양치류와 비슷한 모양을 연출하여 관상수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 식물의 과일과 열매는 고대로부터 미대륙 토착민들이 식용으로 이용했으며,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되고 있는 아마존의 앵무새 St. Vincent Amazon의 먹이가 되는 등 민속식물학과 생태학적으로도 그 가치가 중요시 되고 있다. 또한, 아이파네스의 중과피(과일을 내, 외, 중으로 구분했을 때 중간부분)는 높은 카로틴(당근, 고추, 노른자위 등에 존재하는 카로티노이드의 하나로, 화장품에서 붉은 오렌지색을 내고 항산화작용을 하는 노란색 성분으로 동물의 간에서 비타민A로 환원됨)을 함유하여 탄수화물 중심의 토착민 식생활에서 비타민급원의 역할을 했으며, 아직까지 중남미 현지시장에서는 이 식물의 견과가 간식용으로 널리 유통되고 있다.
참고문헌:
K, Francis; F Mouss. 1994. "Diversity and conservation status of Peruvian palms".Biodiversity and Conservation 3 (3): 227–241.
R, Lee. 2008. Timber Press Guide to Palms. Timber Press. pp. 3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