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종자의 형태적 특성 연구는 분류학적인 관점에서 크기, 색깔 등 주로 외부 형태에 따른 특성 연구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종자의 내부 형태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국립수목원 종자연구실에서는 2003년부터 국내 자생지로부터 수집하여 종자은행에 현지 외 보존중인 종자 102속 256종에 대한 Martin(1946)의 구분법을 이용하여 종자내부 구조 배와 배유의 형태적 특징을 조사하고 있다. 종자의 내부형태는 조사는 충실한 종자의 배유부분을 횡단면으로 절단하여 종자 기부에 배가 위치하는 형태(Basal Seed Type), 배가 배유를 감사고 있는 형태(Peripheral Seed Type), 배가 배유 가운데를 관통하는 형태(Axile Seed Type), 배가 배유보다 더 큰 형태(Foliate Axile Seed Type)로 대분류로 구분하고 각 타입별 10개의 형태적 특징별로 구분할 수 있다.
종자 기부에 배가 위치하는 형태(Basal Seed Type)는 배의 형태에 따라 B1, B2, B3, B4로 나무어지며 목련속(Magnolia), 바람꽃속(Anemone), 승마속(Cimicifuga) 매발톱속(Aquilegia), 꿩의다리속(Thalictrum), 시호속(bupleurum) 등은 배가 아주 작은 B1 형태로 나타났으며 배가 기부의 한쪽 측면으로 배치된 B4 형태는 호밀속(Secale), 나래속(Stipa), 갈풀속 (Phalaris)으로 나타났으며 B4 형태는 벼과 및 사초과 종자의 주요 형태로 조사 되었되며 다른 종에서도 검토가 필요한 종으로 보여진다. 배가 배유를 감사고 있는 형태(Pheripheral Seed Type)의 종자는 명아주속(Chenopodium), 댑사리속(Kochia), 덩굴별꽃속(Cucubalus), 동자꽃속(Lychnis), 개별꽃속(Pseudostellaria), 장구채속(Melandryum), 비름속 (Amaranthus), 맨드라미속(Celosia), 마디풀속(Polygonum), 나도냉이속(Barbarea), 말냉이속(Thlaspi) 등으로 나타났으며 배가 배유 가운데를 관통하는 형태(Axile Seed Type)인 백합속(Lilium)과 상사화속(Lycoris), 진달래새속(Rhododendron) 등과 구분이 필요한 종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배와 배유의 형태에 따른 종자 구분법은 종자 발아특성 및 휴면형태 연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향후 배와 배유의 형태적 특성은 종자의 발아 및 휴면특성 연구 시 반드시 고려되어야할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