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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소식지 Webzine

산림생물연구
11 2014 산림생물연구
정지영, 피정훈, 양형호, 박정근, 김은혜 / 산림자원보존과
  • 희귀식물 나도풍란 자생지 복원
    • 나

      도풍란은 한국, 일본, 대만 등 난대나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는 동아시아 특산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비자림과 섶섬, 일출봉)와 남해 도서지역에 분포했던 것으로 기록된 식물이다. 나도풍란은 야생에서 상록수림의 나무나 바위에 붙어 자라며, 잎은 두꺼운 육질이고 둥근 타원형이며, 꽃은 6-8월 잎겨드랑이에서 발달하는 총상꽃차례에 4-10개가 비스듬히 밑으로 처져 달린다.

      나도풍란은 풍란과 함께 잎이나 꽃이 매우 아름다워 식물애호가들과 일반인들에 의해 지난 50년간 야생에서 무분별하게 남획되면서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었으며, 최근의 자생지 조사 결과 우리나라 야생에서 멸절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산림청 희귀식물 목록에 멸종위기(CR)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 되어 있기도 하다. 국립수목원은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과 공동으로 지역 생물다양성 증진 및 지속가능한 이용기반 마련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멸절된 희귀식물 나도풍란 자생지 복원을 추진하고자 한다.
      나도풍란/나도풍란의 국내 분포 기록
      자생지 복원 사전 준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나도풍란은 대부분 일본이나 대만에서 유입되어 품종 개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국립수목원은 과거 제주도 비자림에 자생했던 나도풍란 원종을 확보하여 현지 외 보전중에 있었으며 이들 개체를 이용하여 인공수분을 통한 결실 종자 확보와 대량증식을 추진하여 500여 개체의 나도풍란을 확보하여 자생지 복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나도풍란 대량증식 개체
      자생지 복원
      나도풍란의 복원 대상지는 과거 자생지로 기록되었던 제주도 비자나무 숲으로 이 지역은 과거 1980년대 복원이 이루어졌던 곳이다. 비나나무 숲은 현재 천연기념물 347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지역으로 약 480여종의 식물, 곤충, 그리고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지역에서 생물다양성이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나도풍란 복원은 향후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인데, 자생지 내에 예비도입을 통하여 이식 가능성을 검토하고 이후 대규모 개체군 복원과 이들의 생태・생리적 건강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먼저 2014년 10월 28일 예비복원을 시작으로 2015년 10월까지 분기별(3월, 6월, 8월 및 10월) 이식을 통한 최적 도입 시기를 구명하고 이식시 착생수종과 방법, 착생목의 높이 및 방향 등을 달리하여 적절한 생육환경 조건을 함께 구명할 것이다. 이후 2015년부터 2016년 까지 대규모 개체군 복원으로 집단의 건강성과 연령구조를 확보하고 유전다양성을 증진시킬 예정이다. 복원 후 모니터링은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합리적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비자나무숲의 생물다양성에 대한 인식 증진과 향후 이를 연계한 지역 생태관광 등의 문화 컨텐츠 개발 등도 함께 고민할 것이다.
      나도풍란 복원 행사
      나도풍란 자생지 복원